[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직후 곧바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시리즈를 준비한다. 코너명 '나의 축구 여정'(My Football Journey)을 통해 전세계 7명의 유망주가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7명은 전문가 등의 '픽'으로 선별했는데, 그 안에 대한민국 선수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FC서울의 2003년생 특급 강성진(19)이다.
왼발잡이 측면 공격수인 강성진은 서울 유스팀인 오산중-오산고 출신으로 2021년 프로에 데뷔한 2년차 '초신성'이다. 2021년 K리그1에서 14경기, 2022시즌 34경기를 뛰었다.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린 2022년 EAFF E-1(동아시안컵)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3대0으로 승리한 홍콩전에서 멀티골을 쏘며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내년 U-20월드컵, 항저우아시안게임, 나아가 다음 월드컵 출전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디애슬레틱'도 주목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잉글랜드 20세이하 미드필더 알피 데빈(18), 멕시코 수비수 살바도르 마리스칼(19·산투스 라구나), 터키 미드필더 데미르 에게 틱나즈(18·베식타시), 남아공 미드필더 루품로 '카카' 시품바(17·케이프타운 시티), 인도 센터백 비카시 윰남(19·라운드글라스 푼잡), 호주 미드필더 아드리안 세게치치(18·시드니FC) 등과 함께 강성진을 2026년 북중미월드컵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꼽았다. 7명은 2003년~2005년생으로 구성되었으며, 2026년에는 어느정도 프로 경험이 쌓일 21세~23세가 된다.
'디애슬레틱'은 "축구계 스카우트의 도움을 받아 자국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십 대 선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단순히 '기대주 7인'을 뽑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인터뷰하고, 성장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별로 4년짜리 '성장 드라마'를 찍는 셈이다. 강성진은 '디애슬레틱'을 통해 "모하메드 살라와 네이마르를 좋아한다. 그들의 플레이를 좋아하고, 두 선수처럼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진은 21일 '스포츠조선'에 "4년 동안 나 자신을 계속 관찰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가 될 것 같다. 훗날 일기처럼 내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의 축구 여정'을 함께하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 선수들도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