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고딩엄빠2' 김다정, 이해성이 부모님을 설득해 함께 살 수 있을까.
2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2'에서는 시댁의 심한 반대로 아이를 홀로 키우는 김다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다정은 중학교 시절 왕따를 당해 고등학교 진학 대신 사회생활을 택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김다정은 온라인으로 동갑내기 이해성을 우연히 알게 됐다. 이해성의 적극적인 공세에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이해성의 부모님은 김다정이 학교를 안 다닌다는 걸 알고 김다정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만남을 이어가던 중, 김다정은 임신을 했다. 김다정과 이해성은 아이를 낳기로 했고, 양가 부모님을 설득했다. 김다정의 엄마는 김다정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해성의 부모는 아이를 낳는 것을 완강히 반대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김다정은 이해성과 함께 아이를 낳았고, 이해성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산후조리원 비용을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다정의 집에서 아빠 이해성의 흔적은 볼 수 없었다. 김다정은 아기 아빠 이해성에 대해 "아기 태어나고 100일 못 돼서 헤어졌다"고 밝혔다. 헤어진 이유는 시댁의 거센 반대였다. 김다정은 "시댁 부모님이 (태어나고도) 심하게 반대하셔서 그 말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혼자 사는 게 낫겠다 싶어서 따로 살자고 했다"며 "따로 살자고 말한 게 시우에게 정말 미혼모의 아들이 된 것만 같았다. 시우한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같이 살진 않지만 두 사람은 따로 밖에서 만남을 이어왔다. 이해성은 "굉장히 힘들더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매 순간마다 마음이 아프다. 헤어지고 초반에는 계속 찾아갔다. 현실을 부정하면서 한 달에 3~4번 찾아갔다"고 밝혔다 김다정은 "시우는 엄마라고 안하고 아빠라는 말을 먼저 해서 '아빠가 있어야 하나?' 하던 찰나에 남자친구가 시우 보고 싶다고 말해서 한 번씩 만나서 아기를 보여줬다. 그런데 연락도 뜸해지고 시우 때문에라도 연락을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 좀 많이 실망했다"고 고백했다.
시우를 재우고 함께 저녁을 먹은 두 사람. 김다정은 "궁금했던 게 있다"며 "내가 너한테 너희 부모님 때문에 같이 살기 실다고 하고 우리가 끝나지 않았냐. 넌 지금 마음이 어때"라고 용기를 내 질문했다.
이해성은 "난 진짜 시우를 생각하면 네가 힘든 게 와 닿는다. 이게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다정은 "왜 연락을 잘 안 하는 거냐. 우리 생각 자체를 잘 안 해주는 거 같다. 도망은 안 갔지만 버리고 간 남자들이랑 똑같다 생각했다. 괜히 찔리니까 한 번씩 만나주는 거 아닌가 싶었다"고 속상한 마음을 고백했다.
김다정의 속마음을 몰랐던 이해성은 "내가 여태까지 무심하게 행동하고 살아왔던 거 정말 미안하다"며 "지금 제 마음은 여태까지 못 해줬던 게 너무 미안하다 다정이와 시우랑 같이 살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가족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며칠 후, 김다정은 아들과 함께 엄마의 집으로 갔다. 모녀의 이야기가 무르익던 중 누군가 집을 찾아왔다. 바로 사위 이해성. 하지만 갑작스러운 방문에 엄마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해성은 "앞으로 연락도 자주하고 시우도 더 잘 챙기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부모 허락도 안 되고 한 번 헤어졌는데 두 번 못 헤어지겠냐"고 냉랭하게 말했다. 눈치 보던 김다정도 "나도 상황만 되면 시우 생각해서라도 같이 살고 싶다"고 거들었지만 엄마는 "말을 함부로 한다"고 정색했다.
김다정의 엄마는 "해성이 네가 나쁜 게 아니다. 너희 부모가 반대하기 때문에. 우리 다정이를 싫어해서 그렇다"며 "시우도 있고 생활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엄마가 너를 다시 받아들이겠냐"고 경제적 문제와 군 문제도 짚었다. 이에 이해성은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했고, 엄마의 반응은 누그러졌다.
이해성은 마지막 관문인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 위해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해성은 "엄마 아빠가 날 굉장히 사랑하고 아껴줘서 반대했던 걸 누구보다 잘 알고 나도 부모의 입장이다보니까 엄마 아빠의 마음이 정말 이해가 잘 된다. 난 꼭 다정이와 시우와 행복하게 한 가정에서 같이 살고 싶다는 노력을 하고 꼭 그 결과를 보여줄게. 이해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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