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김범수가 오랜만에 예능에서 입담을 펼쳤다.
2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하 '옥문아들')에서는 갓 김범수가 출연했다.
김범수는 "이제는 완연하게 얼굴로 승부를 보고 이제 목소리로 다가가고 싶은 김범수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김종국은 "완전히 예능 얼굴인데 왜 그동안 잘 안 나왔냐"라 했고 김범수는 "예능은 사실 제게 스트레스가 된다. 에너지가 많이 소진돼서 비축을 많이 해서 쌓아놓고 나와야 한다. 오늘은 가득이다"라 의욕을 보였다. 이어 "민경훈 자리가 욕심 난다. 중앙은 부담스러운데 민경훈 자리는 덜 부담스럽지만 없어선 안된다"라고 해 민경훈을 긴장케 했다.
김종국과 같은 소속사 출신인 김범수, 두 사람은 '얼굴 없는 가수' 출신이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김범수가 오디션을 본다 했는데 안 와서 사장님이 기다렸다더라. 누가 봐도 가수가 아닐 거 같은 사람이 있어서 '쟤는 아니겠지' 했는데 그 사람이 김범수였다"라 했고 김범수는 "그때 사장님이 '음식 배달을 왔으면 놓고 가지 왜 안가나' 했다. 난 그때 한껏 꾸미고 간 거다"라며 억울해 했다.
요즘 김종국을 피해 다닌다는 김범수는 "저도 헬스를 15년 했는데 전에 김종국을 따라갔다가 일주일을 못 걸었다"라 전했다. 이에 김종국은 양보다 질이라 설파했지만 김범수는 "나도 내 방식이 있는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다"라 정리했다. 복싱장 관장도 김종국을 피해 다니라 했다고.
세기의 결혼식엔 항상 김범수가 있다고. 현빈 손예진 부부부터 이민정 이병헌 부부, 이보영 지성 부부의 결혼식에도 김범수가 축가를 불렀다. 김종국은 "누가 병허이 형인지 몰랐겠는데?"라 농담했고 김범수는 "많이들 헷갈려 하시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범수는 "저는 마음에 우러나와야만 축가를 부른다. 유명인이어서 한 게 아니다. 현빈씨 결혼식엔 그런 마음이 들었다. 가수들은 알텐데 현빈이 출연한 드라마 OST 친분이 있어서 내 배우 같은 친근감이 있다"라 했다. '시크릿가든'부터 '하이드 지킬 나'까지 현빈과 인연이 있었다.
김범수는 "손예진 씨도 그렇고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하객들도 웬만한 시상식 느낌이었는데 시상식은 떨리기라도 하지 결혼식 축가는 비현실적이었다. '이게 영화인가?' 싶었다. 저 멀리서 감독님이 컷을 외칠 것 같았다"라 회상했다.
확실히 답례품도 사이즈가 달랐다고. 광고를 많이 찍는 현빈 손예진 부부이니만큼 광고 속 제품들이 답례품으로 제공됐다. 김범수는 "심지어 답례품도 하이엔드 라인이어서 다 모아놓으니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거의 개런티를 받은 거나 다름없이 많이 받았다"라 밝혔다.
또 이민정 이병헌 부부 결혼식 후기에 대해서는 "그때는 집에 초대를 받았다. 박정현과 같이 축가를 했는데 멤버들을 모아서 화려하게 하우스 파티를 했다. 그게 참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또 3년 만에 콘서트를 연다는 김범수는 "그동안 무대에 못서는 공허함이 있었는데 지금 너무 실감이 안되고 기대된다"라면서 콘서트 이름이 '명품 백'이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실제로 명품 백을 선물하는 건 어떻냐'라는 질문에 "한 적이 있다. 추첨으로 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라고 했다.
김범수는 '분장은 안하냐'고 묻자 "한 번 해봤는데 그렇게 좋아하지 않더라"라 답했다. 김종국은 "저도 했는데 반응이 경악이었다. SES 바다 분장을 했는데 대퇴 사두가 갈라져 있었다"고 웃었다.
또 '지우고 싶은 무대'는 KBS '열린음악회'였다. 김범수는 "국국의날 60주년 행사였다. 제가 이등병이었는데 처음으로 사복을 허락해서 생방송 무대에 섰다. 바로 앞 열줄이 장성들이었다. 머리가 하얘지더라. 박자를 놓치면 그 부분을 안하면 되는데 제 성격은 그걸 해야 하는 거다. 옥타브까지 실수했다"라며 영상을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범수는 '목관리'에 대해 "가수 후배들이 슬럼프가 오면 저한테 조언을 많이 구하는데 목에 안좋은 습관을 피하라고 한다"며 빨대 발성법을 소개했다.
또 보컬의 레전드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통칭해 '김나박이' 별칭에 대해서는 겸손해하며 "그나마 그중 제가 제일 외향형이다. 저 덕분에 명백이 이어지는 거다. 저도 수줍음이 많은데 저도 한 번 보고 싶을 정도다"라면서 네 사람 조합의 무대에 "저는 준비가 되어 있다. 이분들이 용기를 낸다면 같이 하고 싶다"라 밝혔다.
서장훈 노홍철처럼 깔끔하다는 김범수는 "독립 12년 만에 자가를 마련했다. 원래 내 집 소유 욕구가 없었다. 살아보고 싶은 집을 전세로 이사다녔는데 어느순간 너무 귀찮더라. 집 인테리어 하는 걸 좋아하는데 전셋집은 마음대로 꾸미지 못하니까 이번에 자가로 들어가면서 제 스타일로 꾸몄다. 컨셉은 호텔 스위트룸이다. 매일 호캉스 하는 기분이다"라며 흐뭇해 했다.
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던 것에서는 "제주살이를 하면서 팬들과 소통을 하려고 만들었다. 취미생활을 올리니 조회수가 정말 적었다"라 했고 김종국은 "저도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면 운동영상보다 조회수가 현저히 떨어진다"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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