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7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1, 25-12)의 완승을 거뒀다.
7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3승2패(승점39점)를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10승5패, 승점 30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날은 경기전부터 대한항공의 승리가 점쳐졌다. KB손해보험이 주전 세터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니콜라를 방출하고 비예나를 영입했다. 비예나는 22일 입국해 23일 메디컬 체크를 한 뒤 24일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몸상태가 좋으면 27일 한국전력전부터 출전할 예정.
주전 세터 황택의도 13일 삼성화재전부터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지금 웨이트트레이닝과 재활을 하면서 볼도 조금씩 만지고 있지만 아직 뛸 수 없어 경기장에 같이 오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1세트는 예상외의 접전이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파이팅을 보이면서 대한항공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1∼2점차의 접전이 이어졌는데 결국 마무리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22-21에서 링컨의 연속 공격으로 24-21을 만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스파이크로 25-22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대한항공이 앞서가면 KB손해보험이 쫓아갔고, 20점대를 넘어서면서 대한항공으로 승기가 넘어갔다. 19-17에서 정지석의 스파이크에 이어 한성정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4점차로 벌어졌고,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
3세트 초반 8-1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홍상혁의 공격에 대한항공의 범실, 한성정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8-10, 2점차까지 따라가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임동혁(3개) 김규민(1개)의 연속 블로킹 4개에 임동혁의 연속 스파이크 성공으로 18-9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빼어난 볼배급으로 쉽게 공격을 해나갔다. 한선수는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링컨과 정지석 뿐만아니라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에게도 계속 볼을 주면서 KB손해보험의 블로킹 벽을 무너뜨렸다.
링컨이 공격 성공률 73.9%로 양팀 최다인 17득점을 올렸고, 정지석도 64.3%의 성공률로 12득점을 했다. 김규민도 9점(성공률 80%), 김민재가 8득점(성공률 60%)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도 황경민(10득점)을 중심으로 대한항공에 맞섰지만 전력차를 이기지 못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