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2023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중앙 수비수 연제운(28)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 3년.
연제운은 2016년 성남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K리그1 16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군입대 기간(2021년 3월 8일~2022년 9월 7일)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까지 계속 성남에서 간판 수비수로 활약했다. 프로통산 160경기 출전 4골 2도움.
남기일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남기일 감독은 2018년 성남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 당시 연제운을 핵심 수비수로 기용했다. 당시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던 연제운은 뛰어난 경기력(29경기 출전 2골 1도움)은 물론 부주장 역할까지 도맡으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1m85, 78kg의 다부진 체격을 보유한 연제운의 가세로 제주의 수비라인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빠른 스피드와 판단력을 앞세운 대인 방어와 수비라인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프로 데뷔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됐을 정도로 정교한 킥과 패스를 활용한 후방 빌드업이 탁월하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를 장악하는 남기일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부합하는 수비자원이다. 남기일 감독과의 또 다시 환상의 호흡을 예고한 연제운은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게 목표다. 제주에서도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신뢰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2023시즌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영입 선수들은 제주에서 미래 프로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와 함께 한다. 영입 발표에 앞서 해당 선수들은 제주도내 학교 축구부 뿐만 아니라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축구 유망주들을 직접 찾아가 팀 훈련에 참여한다.
연제운도 제주서초등학교를 방문해 특별한 입단식을 열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프로선수를 꿈꾸는 제주서초 축구부를 찾아가 직접 팀 훈련에 참여하고, 즉석 기자회견과 사인회까지 이어가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벌써 든든한 응원군을 얻은 것 같아 행사 내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프로 입단 후 사실상 첫 이적인데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연제운은 "좋은 의미를 더하는 영입 발표라서 더욱 기쁘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제주가 '오피셜 맛집'으로 유명한데 나도 입단을 앞두고 기대하고 있었다. 제주가 영입 발표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는데 전력뿐만 아니라 이러한 부분에서도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연제운 선수와 소중한 인연을 맺은 제주서초 축구부(감독 김승제)는 전국 초등주말리그 제주권역 11년 연속 무패 우승을 달성한 제주도 축구 초등부 강자다. 올해 열린 제5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전국 초등축구리그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 강호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제주팬들에게는 U-20 월드컵 대표이자 제주의 프렌차이즈 스타였던 심영성(현 제주 스카우터)의 모교로 친숙하다.
제주서초 축구부 김승제 감독은 "K리그 최고의 수비수 연제운 선수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돼 정말 기쁘다. 제주서초도 연제운 선수의 뜨거운 응원과 좋은 기운을 받아 2023년 다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