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멋쁨 언니들이 MBC '라디오스타'를 뒤집어놨다.
2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이일화 길해연 이국주 아이키 정혜성이 출연하는 '멋쁨 한도초과' 특집으로 꾸며졌다.
'국민엄마' 이일화는 대표작 '응답하라' 시리즈 비하인드를 대방출했다. 그는 김성령이 출연을 거절해 주인공 엄마 역으로 합류했다고 털어놨다. 또 극중 모녀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혜리에 대해 "선배들 뿐 아니라 엄마한테도 잘한다. 공연 축하하러 왔는데 밥 계산을 만저 하고 갔다"고 칭찬했다. 이밖에 '신사와 아가씨' 최강 빌런 역을 맡았던 후기와 MBC '출발 비디오 여행' MC로 활약했던 이력도 공개했다.
마라맛 연기의 대가 길해연은 남편과 사별 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혼자 키웠던 과거의 아픔도 공개해다. 그는 "씩씩해야만 했다. 돈 한 푼 없었지만 아들이 만화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비싼 그림도구도 결제했다. 아들 없을 때 손이 덜덜 떨렸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들이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 그림 그릴 때 심장이 뛴다면, 그걸 하면 좋겠다"라고 아들을 적극 응원했다.
이국주는 최근 '주방용품계 제니'로 주목받고 있다며 미니 밥솥, 짜장라면냄비, 깨갈이 등 사용했다 하면 완판됐다고 밝혔다. 또 이국주는 겨울 저격 호빵 기계부터 따끈따끈 신상 맛집 줄서기용 의자까지 신박한 애장템을 '라디오스타'에서 전격 공개해 녹화장 텐션을 끌어올렸다.
또한 이국주는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부추광이' 때문에 개그보다 레시피 연구에 더 신경 쓰고 있다며 후유증(?)을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분장 전후로 개그 인생이 달라졌다면서 시선 강탈하는 분장 사진들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이국주는 과거 '무한도전' 섭외를 받고 '인도 여자 좀비 귀신'으로 분장했다가 '자유로 귀신'으로 오해받았던 일화를 들려주며 폭소케 했다.
1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재출연한 대세 댄서 아이키는 국가 표창 및 뮤직어워드 MC를 맡는 등의 경험을 들려주며 성공의 맛을 누렸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최근 예능 촬영 차 미국을 다녀온 뒤 "한동안 미국병(?)에 걸렸다. 서울이 좁아 보였고, 노출병까지 생겼다"라고 셀프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아이키는 라틴 댄스 배웠던 경력이 미국과 잘 맞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알림음 라틴 댄스를 선보여 흥을 끌어올렸다.
미역 수영복 등 과감한 영상 콘텐츠로 인기몰이 중인 아이키는 민망한 적 없냐는 MC들의 질문에 "평범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웃기고 싶다"라고 개그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시댁에서 한복을 입고 섹시댄스를 췄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아이키는 딸이 요즘 뽀뽀를 안 해준다고 고민을 꺼냈다. 이를 듣던 MC 김구라는 아들 MC 그리가 고2가 될 때까지 뽀뽀한 이유가 방송 덕분이라고 방송 출연을 조언해 웃음을 더했다.
'멋쁨' 5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가구,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4.3%(이하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가구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아이키가 시댁에서 한복차림으로 섹시댄스를 췄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장면으로, 가구 시청률 6%를 기록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