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류현인(22·단국대)은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의 만남을 꿈꾸고 있다.
류현인은 야구 예능 '최강 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최강 몬스터즈의 유격수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내야를 든든히 지켰다. 팀 내 막내로서 은퇴 선수들의 관심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대학리그 24경기서 타율 4할3푼8리(89타수 39안타) 2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27로 활약했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류현인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에 7라운드(전체 70순위)로 지명됐다.
지난 19일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대학타자 부문 우수타자상을 수상한 류현인은 "마무리캠프에 참가했고 지금은 신인들과 함께 익산에서 운동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이 재미있고 프로 유니폼을 입으니 색다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최강 야구'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두산 이승엽 감독을 프로에서 상대팀으로 만날 수도 있다. 류현인은 "1군에 올라가서 이승엽 감독님을 만나면 성공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 초대장을 받지 못한 류현인은 집에서 TV를 통해 프로 지명 사실을 알게 됐다. KT에 호명되자 어머니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팬들 또한 지명을 축하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덕분에 야구가 더 재미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인은 '최강 야구'에서 은퇴한 선수들과 경기를 뛰면서 발전했다고 느꼈다. 그는 "선배들과 야구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대학교 때 여유 있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라며 비결을 밝혔다.
프로에 지명받지 못하고 대학으로 진학한 선수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류현인 역시 진흥고 시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단국대로 진학하면서 미지명의 막막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류현인은 "얼리 드래프트가 생기면서 두 번의 기회가 생겼다. 대학을 간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가서 많이 배우고 준비를 잘하면 좋을 것"이라고 응원했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