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입단식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에 걸린 카를로스 코레아(28)를 뉴욕 메츠가 낚아챘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1일(한국시각) "코레아와 메츠가 12년 3억1500만 달러(약 404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코레아는 당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계약, 총액 3억 5000만 달러(약 4515억원)에 입단 합의를 마쳤다. 마지막 관문으로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를 환영하는 입단식도 준비중이었다.
여기서 갑작스런 문제가 생겼다. 코레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 AP통신 등 현지에 따르면 코레아의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됐고, 샌프란시스코는 입단 기자회견 3시간전 황급히 행사 연기를 통보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은 코레아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 신인상을 차지한 이래 승승장구했다. 2017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1m93의 큰 키에도 유연성과 민첩성이 좋고, 타격은 물론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까지 갖춘 젊은 유격수였다. 단연 이번 겨울 FA 최대어였다.
그는 빅리그에서 뛴 8시즌 중 부상자 명단(IL)에 7번 오른 바 있다. 130경기 이상을 소화한 것은 단 3시즌에 불과하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뜻하지 않게 메디컬테스트에 걸린 만큼 샌프란시스코의 대처에 관심이 쏠렸다. 규모를 축소하거나, 계약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자 '리얼 부'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움직인 것. 그는 앞서 올겨울 FA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미진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총액은 다소 낮아졌지만, 12년 4047억원의 계약 규모 또한 천문학적 계약임은 마찬가지다. 과연 메츠의 과감한 투자가 좋은 성과로 나타날 수 있을지, 혹은 샌프란시스코의 철저한 메디컬 테스트가 굴러온 복을 차낸 결과가 될지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