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여성 프로골퍼 A씨가 가수 이루의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를 도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이루를 대신 경찰 조사에서 "내가 직접 운전을 했다"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새벽 이루가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날 아침 이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지만 처벌할 정도의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이루는 A씨가 운전했다고 진술, A씨 또한 "내가 직접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일 CCTV 조사해 이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에서 나와 운전석에 타는 모습을 포착, 음주운전 및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위드마크(마신 술과 사람의 체중, 경과된 시간을 계산해 혈중알코올 농도를 유추하는 방식) 결과 수치 등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불송치 했다.
다만 경찰은 "이루의 음주운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벌금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것을 알면서 이를 숨겨줬다면 범인도피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이 사건과 별개로 이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25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강변북로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냈다.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찰은 조만간 이루를 불러 조사하고, 동승한 남성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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