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네 팀 중 세 팀이 포백(Back four)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팀 중 전체 75%에 달하는 24개팀이 포백을 썼다.
벤투호는 모두 김씨로 구성된 포백을 바탕으로 12년만에 16강 진출을 이뤘다.
준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 프랑스 크로아티아 모로코 모두 포백을 기반으로 했다.
그중에서도 네 명의 수비와 세 명의 공격수로 요약할 수 있는 4-3-3이 '대세' 전술이었다. 32개팀 중 14개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약 44%가 이 전술을 활용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만에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4-3-3을 활용한 대표적인 팀이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과 풀백의 오버래핑 능력을 극대화했다.
지난 1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은 아르헨티나의 4-3-3과 프랑스의 4-3-3의 충돌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 마리아의 스리톱의 왼쪽에 배치돼 날카로운 플레이로 전반 2골을 조립했다. 프랑스의 왼쪽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맞섰다.
연장전 120분 동안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모로코도 선수비후역습을 극대화한 4-3-3으로 이변을 썼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번 월드컵에선 최고의 팀들이 모두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최근에 우리는 측면에서 속도를 활용하는 것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을 몰고 상대(수비수)를 제치는 고전적인 윙어가 부상하고 있다"고 적었다.
4-3-3은 브라질이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 활용해 널리 알려진 오래된 전술이다. 유행은 돌고 돌아 카타르에서 4-3-3이 다시 대세를 이뤘다.
프랑스의 음바페,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모로코의 하킴 지예흐 등 측면 공격수들이 눈에 띄었다고 모예스 감독은 말했다.
4-3-3 포메이션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선 '측면 공격수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상대의 역습(반격)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