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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의 진심 "(박)지수 복귀,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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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지수가 돌아왔을 때 뭉클했다."

김완수 청주 KB스타즈 감독이 진심을 전했다. KB는 최근 든든한 지원군이 도착했다. 그동안 공황장애로 코트에서 멀어져 있던 '보물센터' 박지수가 돌아온 것이다. 박지수는 지난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3쿼터에서 복귀를 알렸다. 올 시즌 14경기 만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이후 248일만의 일이다. 특히 박지수는 팀이 69-49로 앞서던 4쿼터 중반 복귀 득점까지 신고했다. 박지수는 득점과 동시에 벤치로 달려가 김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김 감독은 "지수가 돌아왔을 때 뭉클했다. 제일 힘들었던 사람은 바로 지수다. 그동안 지수가 '감독님 저 골 넣으면 하이파이브 할게요'라고 했었다. 기억하고 있었다. 그 순간 뭉클하기도 하고 안도감이 생기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KB는 박지수의 갑작스러운 이탈에 크게 휘청였다. 박지수 복귀 전까지 단 2승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 감독은 "지수 없이 뛰었던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몇 배는 더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잘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팀 전체에 배움이 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강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다. 비록 지수가 없는 동안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더 잘하기 위해 서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KB는 박지수 복귀 뒤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장밋빛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지수는 아직 치료를 병행하며 조심스럽게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지수의 의지만으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안불안'하다. 아직 100%는 아니다. 몸 상태도 40분을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15분 정도 투입하는 것을 생각한다. 다만, 지수 본인이 팀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방금도 지수와 한 시간 동안 얘기를 했다. 이게 달라진 부분인 것 같다. 이전보다 더 많은 얘기를 나누려고 한다. 지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며 웃었다.

KB는 22일 '리그 최강' 아산 우리은행과 대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