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 없는 2023시즌.
KBO리그 일정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기간이 겹치면 중단됐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그랬다. 과거로 확장하면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00 시드니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동안 KBO리그는 휴식기를 가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 20일 2023 KBO리그 시즌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리그 중단 없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픽-아시안게임 브레이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올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현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내년으로 미뤄졌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개최될지 불확실하지만 다음해 9월 23일에서 10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2023시즌 KBO리그 일정은 9월 10일까지 편성돼 있다. 팀당 미편성 된 10경기와 날씨를 고려하면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 경기가 열릴 수 있어 아시안 게임 기간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올 시즌 KBO리그는 장마와 잦은 소나기 때문에 10월 11일에 마감했다.
아시안게임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팀의 핵심 선수가 시즌 중 국제 대회에 차출되는 이례적인 상황을 볼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나이 제한은 24세 이하였지만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25세 이하로 조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나이 제한이 25세로 바뀐다면 내년에 25세가 되는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24·LG 트윈스)이 문제없이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각각 키움과 LG의 핵심 전력으로 구단은 이들의 공백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키움과 LG는 물론 다른 구단들도 팀 내 주축 젊은 선수들의 차출과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부재를 피해 갈 수 없어 보인다.
LG는 이미 아시안게임을 고려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뽑힐 수 있는 정우영과 고우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선수를 준비할 계획이다.
KBO리그 주축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 시즌 순위 싸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