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좋은 계승자가 아니라, 최고의 계승자가 될 수 있다."
프랑스의 '위대한 축구영웅'의 이름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애칭 '지주'로 프랑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의 사랑을 아직도 받고 있는 지네딘 지단(50)이다. 지단이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결승전에서 패배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10년간 프랑스 대표팀을 지휘한 디디에 데샹 감독의 후임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21일(한국시각)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토니 크루스(32)는 지단이 최고의 승계자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전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2014년부터 레알에서 뛰고 있는 크루스는 지단 감독이 레알 지휘봉을 잡았을 때 그의 지휘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스페인매체 디아리오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은 감독으로 복귀하고 싶어한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 감독 자리의 좋은 계승자가 아니라 최고의 계승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지단의 프랑스 대표팀 감독설은 이미 수 년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지단이 2021년 레알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더 강하게 '프랑스 대표팀 부임설'이 흘러나왔다. 특히 지단이 거의 2년간 클럽 감독을 맡지 않고 무직 상태로 지내는 것에 대해 그 역시도 대표팀 감독직을 원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프랑스는 2012년부터 대표팀을 이끌며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끈 데샹 감독의 임기를 보장했다. 데샹 감독의 계약은 카타르월드컵까지다. 데샹 감독은 월드컵 결승에서 진 뒤 "우리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슬프다. 내년 초에 프랑스축구협회와 만나 내 거취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