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축구천재' 이강인(21·마요르카)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연소 도움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 2월 19일생인 이강인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 가나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환상적인 도움으로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천재성을 알렸다.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30분 교체투입으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가나전에서도 0-2로 뒤진 후반 12분 교체투입됐다.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였다. 교체된 지 1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공을 빼앗은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딩 골을 도왔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최연소 도움 부문 4위에 랭크됐다. 1위는 이강인보다 두 살 어린 주드 벨링엄(잉글랜드·2003년 6월 29일)이었다. 2위도 19세 신성이었다. 독일 출신 자말 무시알라(2003년 2월 26일)였다. 3위는 포르투갈 출신 곤살루 하무스였다. 하무스는 이강인과 2001년생으로 같지만 6월생으로 이강인보다 4개월 늦게 태어났다.
'최연소' 타이틀은 이강인에게 어색하지 않다. 만 17세이던 4년 전부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2018년 10월 스페인 국왕컵 32강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르며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데뷔 외국인 선수 기록을 세웠다.
또 2019년 1월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으면서 한국 선수 최연소(17세 327일)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출전 기록도 경신했다. 지난 2019~2020시즌에는 발렌시아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행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UCL 본선 출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A대표팀 발탁에도 '최연소' 기록이 따라붙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9년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 당시 18세 20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품은 이강인은 역대 7번째 '최연소 발탁'의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