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8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새 신한은행장에 관심이 집중됐다.
우선 진옥동 현 행장의 후임으로는 한용구 신한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한용구 부행장은 현재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그룹장이다.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아울러 지주회사 원신한전략팀 본부장과 신한투자증권 부사장(경영지원그룹장)을 거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하고 자본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쌓은 사업추진 및 경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아 신임 은행장 후보에 추천됐다.
차기 신한카드 CEO 자리도 또다른 관심사였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임으로는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이 추천됐다. 문동권 부사장은 'Life & Finance 플랫폼' 도약이라는 아젠다를 설정하고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객경험의 확대 및 통합을 적극 지원하며 신한카드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보여준 혁신성과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DS 등 중소형사 위주로 일부 CEO 교체됐고, 올해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면서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 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자회사 CEO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수년간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사별 후보군으로 육성돼 온 인재들이라는 점에서 조용병 회장이 임기 내내 강조해왔던 '그룹 경영리더 육성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업권에 정통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