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슛도사' 김호용(코웨이 블루힐스)이 휠체어농구리그 최고령 MVP에 등극했다.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2 KWBL휠체어농구리그 어워드'를 열고 한 시즌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온 선수, 지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욱철 총재, 정대철 전 국회의원,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지난 6월17일부터 12월11일까지 진행된 KWBL 휠체어농구리그에서 조승현-이윤주-김상열 트리오를 보유한 춘천시장애인체육회가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12월 9~11일 펼쳐진 챔피언결정전에선 2위 제주삼다수를 플레이오프에서 물리친 코웨이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이 기세를 몰아 춘천시장애인체육회를 꺾고 창단 첫 해 챔피언 역사를 썼다. 특히 11일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은 명불허전이었다. 첫 트로피를 향한 양팀 에이스들의 한치 양보없는 혈투 속에 4쿼터 종료 11초 전까지 1점 차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우승 향방을 점칠 수 없는 뜨거운 명승부였다. 결국 '50세 베테랑 슈터' 김호용이 '천재 가드' 오동석과의 눈부신 눈빛 호흡을 주고받으며 무려 31점을 꽂아넣은 코웨이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국가대표 레전드로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부터 지난해 도쿄올림픽까지 20년 넘게 한결같이 에이스의 자리를 지켜온 김호용이 휠체어농구리그 출범 8년 만에 첫 MVP의 영예를 안았다. 나이 50세에 휠체어농구 인생이 다시 만개했다.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무려 75%의 2점슛 성공률로 우승을 결정지은 후 그는 "27년간 농구하면서 이렇게 잘한 건 처음"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함께하는 코웨이의 '행복농구' 덕분"이라며 팀과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도자상 역시 단단한 팀워크로 코웨이 우승을 이끈 '열정의 지도자' 김영무 감독이 수상했다. 백상하(대구), 오동석(코웨이), 이윤주(춘천), 조승현(춘천), 김동현(제주)이 베스트5에 선정됐다.
이 밖에 핫플레이어상은 김성남(대구), 유교식(수원), 페어플레이상은 조현석(제주), 황정희(고양) , 식스맨상은 윤석훈(코웨이)과 김정수(수원) , 리바운드상은 최요한(고양), 기록상은 오동석( Low500어시스트) 최요한(Low500리바운드) 장경식(High2000득점) 조승현(High2000득점,500어시스트)에게 돌아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