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울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월드컵 후유증'을 제대로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자국 대표팀으로 소집됐던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젊은 공격수 히샬리송(브라질)의 상태가 좋지 않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각) '월드컵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토트넘의 히샬리송이 MRI 검진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이 구단 매체인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콘테 감독은 이날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히샬리송은 내일 MRI 검진을 통해 부상 부위의 정확한 상태를 알아볼 예정이다. 내일 검사를 받은 이후에 회복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지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돼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총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한국과의 16강전에서도 1골을 넣은 바 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 경기에 선발로 나온 히샬리송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부상을 입었다. 브라질은 결국 크로아티와와 혈전 끝에 승부차기까지 들어갔고, 끝내 패배했다.
월드컵을 마친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토트넘은 월드컵 데미지가 적지 않다. '마스크 투혼'을 보여준 손흥민도 휴식이 필요하다. 또한 히샬리송과 벤 데이비스(웨일즈)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등은 월드컵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안고 복귀했다. 그나마 데이비스와 벤탄쿠르는 회복이 빠르다. 콘테 감독은 "데이비스는 괜찮다. 지난 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정상 훈련을 시작했다. 아마도 1월 1일 애스턴빌라전에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