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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감독 "스코어만 리드하고 경기 운영은 개판" 선수들에 일침('뭉쳐야 찬다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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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어쩌다벤져스'의 연승 기록에 제동이 걸렸다.

어제(1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카타르 전지훈련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금의환향한 '어쩌다벤져스'의 체력 회복 훈련과 창단 1년 만에 K7리그 준우승을 거머쥔 'FC PIDA'와의 경기가 펼쳐졌다. 5연승에 도전한 '어쩌다벤져스'는 2 대 1로 패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얻었다.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오랜만에 효창운동장을 찾았다. 특히 '이메다 키퍼' 김요한이 발가락 부상 후 3개월 만에 복귀해 멤버들의 뜨거운 환영 인사를 받았다. 김요한의 컴백으로 김동현, 이형택까지 완전체가 된 '키퍼즈' 삼파전의 운명에 관심이 쏠렸다.

또한 상승세를 탄 '어쩌다벤져스'의 여섯 번째 도장 깨기 격전지가 제주도로 정해져 시선이 모아졌다. 제주도는 시즌1 당시 '어쩌다FC'에게 6 대 1 패배를 안겨준 지역. 이에 안정환 감독은 제주도 도장 깨기 실패 시 "오리배를 타고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주 남은 제주도 도장 깨기를 앞두고 안정환 감독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400m 인터벌 레이스로 체력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1바퀴를 80초와 160초로 번갈아 뛰며 총 10바퀴를 완주, 중도 탈락자에게는 벌칙이 예고돼 불안감을 더한 가운데 약 30m만에 지쳐버린 이형택이 첫 탈락자가 됐고 5바퀴째에는 김요한이 탈락했다. '키퍼즈'에서 유일하게 남은 김동현은 점점 뒤쳐졌으나 안정환 감독의 주전 발탁 약속에 마지막 바퀴를 시간 내에 완주했다.

이렇게 끝난 줄 알았던 인터벌 레이스는 안정환 감독의 갑작스러운 추가로 2바퀴를 더 뛰어야 했고 마지막 선착순 5명 미션에서 우승 후보 허민호를 제치고 류은규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터벌 레이스 상위 5등과 부상 선수를 제외하고 건강 지압 단체줄넘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타르 전지훈련 이후 2주 만에 'FC PIDA'와 경기를 치르는 '어쩌다벤져스'는 4전 전승을 거뒀을 때와 다른 경기력으로 여러 번 위기를 맞닥뜨렸다. 상대의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으로 빌드업 조차 힘들긴 했으나 평소 같지 않게 전방 압박이 나오지 않았고 잦은 실수, 무거운 몸놀림으로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 임남규가 선취골의 주인공이 되며 전반전을 종료했지만 벤치에는 적막만이 감돌았다. 굳은 표정의 안정환 감독은 "스코어만 리드하고 경기 운영은 개판이다"라며 기본 실력이 카타르 전지훈련 가기 전으로 돌아간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승리의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선 후반전에서 반전을 기대했으나 2분 만에 상대의 동점 골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임남규는 중거리슛, 기습 터닝 발리슛으로 골문을 노려보며 득점왕다운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김요한의 교체 투입 직후 상대가 또 한 번 골문을 흔들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급해진 '어쩌다벤져스'는 실점을 만회하려했지만 코너킥 찬스에서 공이 골대에 맞는 불운을 두 번이나 겪고 마지막 공격도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혀 2 대 1로 패했다. 안정환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공격을 만들어 낸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경기 패배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제주도 도장 깨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다독였다. MOM은 늘 꾸준히, 묵묵히 뛰어줬던 이대훈에게 돌아갔다.

JTBC '뭉쳐야 찬다 2'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