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군 복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RM은 18일 방송된 KBS1 '뉴스9'에 출연, "2년 전 멤버들과 다함께 나온 적은 있었는데 혼자 나온 것은 처음이라 어색하다"고 운을 뗐다.
방탄소년단은 13일 맏형 진이 경기도 연천에 있는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면서 본격적인 군백기를 갖게 됐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멤버 전원 진의 입소 현장에 동행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RM은 "진 형이 말이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입대 현장에 갔을 때 '잘 갔다오겠다. 먼저 경험해보고 알려주겠다'고 맏형다운 소감을 남겨주셨다"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은 진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 순차적으로 입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RM은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룹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다. 한 챕터가 넘어가는 느낌이다. 와야만 하는 순간이고 기다린 순간이었다. 방탄소년단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그런 경험을 했다. 나도 복잡한 심경이지만 담담하다. 진 형이 훈련소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도 담담하게 멋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군백기에도 방탄소년단은 각개전투를 진행한다. RM 또한 최근 솔로 앨범 '인디고'를 발매, 그동안 느껴왔던 감정과 사유, 경험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RM은 "방탄소년단으로 산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호기심과 흥미를 가진 분들도 계실 거다. 큰 공연장에서 5~6만명의 함성을 느끼다 숙소로 돌아가면 이명도 들리고 한 순간에 모든 게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RM으로 이렇게 뉴스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지만, 김남준은 책과 그림을 좋아하는 개인이다. 이런 양극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집중했다. 내 일기장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왕관을 쓰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클리셰가 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왕관은 무겁지만 너무나 값진 것이다. 나는 정말 운이 좋고 많은 분들의 축복 덕에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다. 왕관이 무겁다고 불평하고 우울해하기 보다는 기꺼이 이 운명을 받아들이고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RM은 "군 복무 기간이 18개월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우리를 믿어주신 수많은 아미 분들이 계신다"며 "우리 멤버들이 타투를 좋아하지 않는데 각자 다른 부위에 '7'이라는 숫자를 타투로 새겼다. 속단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마음으로 빠른 시일 내에 모여 우리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 시점은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친 2025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