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끝까지 도움이 안 되네...'
클럽은 월드컵에 소속 선수 차출을 허락한 대가로 보상금을 받는다.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하루에 1만달러(약 1300만원)다. 적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보상금을 받을 수 없다.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한 시점에서는 맨유 소속이었지만 월드컵 개막과 함께 계약을 파기했기 때문이다.
미러는 18일(한국시각) '맨유는 월드컵이 시작하면서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최소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손해다'라고 설명했다.
미러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많은 보상금을 챙겼다. 미러는 '맨시티는 16명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맨시티는 약 450만파운드(약 72억원)를 벌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호날두를 제외하고 13명을 월드컵에 보냈다. 맨유가 받을 보상금은 최소 290만파운드(약 46억원) 이상이다. 12명을 보낸 첼시는 250만파운드(약 40억원)다.
토트넘도 프랑스의 위고 요리스,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 브라질의 카세미루와 히살리송에 대한민국의 손흥민까지 국가대표 11명을 배출했다. 토트넘이 받을 돈은 약 230만파운드(약 37억원)다.
미러는 '챔피언십 29명을 포함해 잉글랜드 클럽 소속으로 160명이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다. 스페인 리그는 87명, 독일은 80명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날두는 맨유와 이별 뒤 아직 무소속이다. 호날두는 18일 SNS를 통해 개인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 중인 근황을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 구단 알 나스르가 호날두에게 연봉 2억유로(약 2700억원)에 2년 반 계약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호날두는 여전히 최고 레벨의 무대에서 뛸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16강과 8강전 모두 주전에서 제외됐다. 호날두에게는 다행인 일인지, 호날두를 벤치로 밀어낸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경질됐다. 호날두는 유로 2024까지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