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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경기 남은 메시의 월드컵, 데샹 "일부 프랑스인조차 아르헨 우승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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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제까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PSG)를 위한 월드컵이었다. 단 한 경기 남았다.

아르헨티나가 19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35세의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7번이나 수상했다. 그러나 월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서 메시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애스턴빌라)는 "사람들은 프랑스가 가장 좋은 팀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역대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GOAT'(역대 최고의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는 바로 메시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도 메시다. 그는 1998년 월드컵을 제패할 당시 프랑스의 주장이었다. 감독으로서는 4년 전 러시아에 이어 또 한번 월드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

데샹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물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 그리고 일부 프랑스인들조차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메시의 월드컵은 늘 아픔이었다. 2010년에는 8강, 2014년에는 결승, 2018년 16강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5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역대 월드컵 최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수상(10회), 역대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다골(11골)에도 빛난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이라는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허상'에 불과하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최대한 부담을 떨쳐내려고 한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진심으로 모든 것을 바쳤기 때문에 벌써부터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우리가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길 바란다. 그러나 그럴 수 없더라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이제는 월드컵을 즐겨야 하는 순간이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사상 첫 월드컵 환희를 위해선 PSG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를 넘어야 한다. 음바페도 당당한 주인공이다. 5골을 터트린 그는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다. 이번 대회에서 '축구황제' 펠레(브라질)도 넘어섰다. 펠레의 7골을 넘어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9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는 60년 만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탈리아(1934, 1938년), 브라질(1958, 1962년)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데샹 감독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일부 선수들의 독감 증세에 대해선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몇 건 있었다. 우리는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필요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다요 우파메카노, 킹슬리 코망(이상 바이에른 뮌헨),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에 이어 라파엘 바란(맨유), 이브라이마 코나테(리버풀)가 감기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경기를 멈출 수 없다.

메시와 음바페,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카타르월드컵도 두 팀의 경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