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4년 전 준우승이 우연이 아니었다. 크로아티아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3위에 등극했다.
크로아티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3~4위전에서 1-1로 맞선 전반 42분 K리그 출신 오르샤의 결승 골에 힘입어 2대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준우승을 거둔 크로아티아는 3위에 오르며 유럽 축구강국임을 증명했다.
크로아티아는 3위 상금으로 2700만달러(약 353억원)를 벌었다.
크로아티아는 '인구 400만명'의 소국가다. 그러나 축구만큼은 대국이다.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음에도 4강에 진출했다. 당시 6골을 터뜨리며 대회 '골든 부트'를 수상했던 다보르 수케르는 '크로아티아의 영웅'이 됐다.
이후 2002년 한-일 대회,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크로아티아는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본선행에 실패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다시 본선에 진출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야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4년 뒤부터 '토너먼트 강자'임을 입증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결승까지 올랐다. 덴마크와 16강전,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연속 승부차기, 잉글랜드와의 4강전 연장전 승리로 힘겹게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지만,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크로아티아만의 저력이 돋보였다.
2022년에도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에서 강력한 힘을 내뿜었다. 일본, 브라질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주전 멤버는 4년 전과 비교해 절반이 바뀌었다.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페리시치, 데얀 로브렌 등을 제외하면 6명의 선수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크로아티아의 강점은 역시 수비조직력이었다. 그 중심에는 스무 살 신예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있었다. 7경기를 모두 뛰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3~4위전에선 K리그 출신 오르샤가 인생경기를 펼치며 팀을 3위로 이끌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