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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Y는 저지와 약속지켰고, FA 시장은 최고액 4조2750억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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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마침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좌완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16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6년 1억62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다.

로돈과 양키스의 계약은 예상됐던 바다. 그러나 로돈이 원한 계약기간 7년, 평균 연봉(AAV) 3000만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막판 발을 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키스는 로돈을 확보하는데 성공, 게릿 콜과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거느리게 됐다. 콜-로돈-네스터 코르테스-루이스 세베리노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아메리칸리그 최강이다.

이날 로돈의 거취가 결정됨에 따라 이번 FA 시장 계약 총액은 55명에 걸쳐 32억6434만달러(약 4조2750억원)로 늘었다. 역대 단일 FA 시장 최고 기록인 지난해 31억4165만달러를 넘어섰다. 그야말로 FA 광풍이 미국 대륙을 뜨겁게 달구는 분위기다. 3억달러 이상 계약 3건을 포함해 8건이 1억달러 이상을 찍었다.

양키스는 단일 FA 시장 한 구단 최고액을 경신할 태세다. 애런 저지와 9년 3억6000만달러에 재계약한 것을 포함해 앤서니 리조(2년 4000만달러), 토미 칸레(2년 1150만달러), 그리고 로돈을 합쳐 5억7350만달러를 쏟아부어 작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크한 5억8070만달러에 가까이 다가갔다.

MLB.com은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지난 주 저지와 재계약하면서 본인의 요구대로 전력을 더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로돈을 영입하면서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논평했다. 양키스는 FA 좌익수 앤드류 베닌텐디도 영입 후보로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져 구단 계약 총액 6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로돈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자신의 단일 FA 시장 세 번째로 총 10억달러대 계약을 이뤄냈다. 카를로스 코레아(샌프란시스코, 13년 3억5000만달러),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11년 2억8000만달러), 브랜든 니모(뉴욕 메츠, 8년 1억6200만달러), 로모 등이 보라스를 앞세워 합계 10억2200만달러의 돈방석에 앉았다.

보라스는 앞서 2019년 겨울 10억7950만달러 계약을 해 처음으로 10억달러 매출을 올렸고, 작년 FA 시장에서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11억1930만달러를 찍었다. 보라스 고객 가운데 JD 마르티네스, 엘비스 앤드루스, 조이 갈로, 마윈 곤잘레스, 쥬릭슨 프로파 등 중급 FA들이 남아 있어 11억달러 고지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