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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3연승 질주 캡틴 황민경의 진심 "승점 쌓는게 중요해"[수원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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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몇 연승이냐는 우리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황민경은 10일 수원 GS칼텍스전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해 양효진의 공수를 메우는 활약을 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기록하면서 야스민(31득점)을 지원했다.

경기를 마친 뒤 황민경은 "효진 언니가 없어 조금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나)현수가 들어와 자리를 잘 채워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황민경은 이날 1세트에서만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GS칼텍스의 공격을 차단했다. 리시브와 서브에 강점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인데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황민경은 "공격적으로 조금 도움이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달랐다. 효진 언니가 없어서 그런지 효진 언니 대신 (블로킹을) 잡았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지난 8일 GS칼텍스전 이후 현대건설은 6일간의 휴식을 취했다. 황민경은 이날 경기를 위해 착실히 준비했다. 황민경은 "체력을 끌어 올리려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수비를 비롯해 기본적인 것을 다시 정비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인 개막 후 13연승 대기록을 세웠다. 13연승에 대해 황민경은 부담을 느끼지 않는 눈치였다.

황민경은 "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연승에 관련해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연승하면 기분이 좋다"라며 "몇 연승이냐는 우리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과 승점 쌓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세트 내내 GS칼텍스에 끌려다녔다. 황민경은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아무래도 경기를 처음으로 뛰는 선수가 있어 손발이 조금 안 맞았다. 경기를 하면서 풀어가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날 경기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황민경은 "경기 중간 중간에 연결부분이나 잔볼 처리들이 우리 스스로 조금 힘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옆사람이 실수한 걸 서로 도와줬다"라고 이야기했다.수원=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