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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스마일라식 불가능하다면 대안은 '안내 렌즈삽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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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라식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경을 벗고자 병원을 찾는 분들께 가끔 수술 불가능 진단을 내릴 때가 있다. 눈의 전반적인 상태나 안전성, 부작용 우려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판단인데, 대개 평균보다 두꺼운 안경을 쓰던 분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큰 맘 먹고 내원한 환자에겐 당황스런 말일 수 있지만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다. 한 가지 선택지가 없어졌을 뿐, 안경의 불편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 굴절률을 조절하는 수술이다. ▲각막이 지나치게 얇은 경우 ▲각막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각막 질환이 동반된 경우 등 각막에 문제가 있다면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근시나 난시가 심해 도수 높은 안경을 써온 사람도 일반적인 경우보다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한다. 특히 난시가 함께 있는 경우 근시만 교정할 때보다 각막 깎는 양이 20~30% 정도 늘어난다. 수술 후 각막두께가 얇을수록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져 각막확장증 같은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평생 사용해야 하는 눈, 안전을 고려한다면 위험한 선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조건인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안내 렌즈삽입술이다.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자신에게 맞는 도수의 렌즈를 넣어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각막을 깎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 고도난시로 많은 양의 각막을 깎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눈 안에 렌즈를 넣는 수술이기에 간혹 부작용이나 안전성, 시력저하 등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눈 안에 삽입하는 렌즈는 안전성이나 생체 적합성이 우수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외부 충격이나 압박에도 강하다.

본원에서 장기간 추적관찰한 연구에서도 렌즈삽입술의 시력교정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 되었다. 렌즈삽입술을 받은 환자를 10년 간 추적관찰한 결과, 수술 후 10년 후에도 시력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안압 역시 안정적이었다.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일부에서 가벼운 근시퇴행이나 각막내피세포 감소, 백내장이 나타난 사례가 있어 렌즈삽입술을 받은 사람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국내 처음으로 10년 이상 장기 관찰한 관련 연구결과는 대한안과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심한 난시가 동반된 경우에는 토릭ICL이라는 난시교정용 특수 렌즈를 이용할 수 있다. 렌즈 하나로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수 있다. 다만, 토릭렌즈를 사용해 렌즈삽입술을 받은 후 눈을 비비거나 외상을 입었을때 렌즈가 눈 안에서 회전할 경우 난시교정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개인 도수에 맞는 주문형 렌즈여서 추가적인 비용이 들고 렌즈 준비가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경우 일반ICL 렌즈삽입술과 난시교정술을 병행함으로써 단점을 보완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각막을 깎지 않고 인장력을 조정해 난시를 교정하면서 동시에 근시교정용 일반렌즈를 넣는 방법이다.

난시교정술로 난시를 줄이기 때문에 렌즈회전으로 인한 문제나 맞춤렌즈 제작기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유슬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