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정삼이 이혼 후 극단적 선택까지 한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고민 커트 살롱 - 진격의 언니들'에는 트로트 가수 정삼이 출연했다.
이날 정삼은 "가상 이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진짜 이혼했다"라는 고민을 털어놔 3MC는 당황하며 술렁였다.
정삼의 이혼 소식을 들은 박미선은 "지금 완전히 충격이다"라며 놀랐다. 정삼은 "가상 이혼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다"라고 이야기했고, 영상 속 정삼은 게으른 남편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장영란은 "저도 가족 프로그램 출연해 봤는데, 부부의 모습을 보며 '내가 저랬구나'라며 반성하기도 한다"라며 부부 관계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가족프로그램이 정삼 부부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의아해했다.
정삼은 "그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 그 프로그램 안에서 이겨야만 했다. 이후 방송 촬영 당시 비난이 되풀이 됐다. 그 말이 세게 하는 방식을 알게됐다. 상처받을 말만 골라서 하게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영란은 "처음 하게 된 부부프로그램이 뭐냐"라고 물었고, 정삼은 "'아침마당'에 나가게 됐다. 이금희 아나운서가 '인간극장'에 추천을 해줬고, 아내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되며 16%의 시청률을 찍었다. 방송 이후 아침마다 마트를 가기도 했었다. 식당에 가면 서비스를 주기도 했었다. 이게 스타구나라고 생각했었다. 대한민국의 휴먼 다큐 90%는 다 출연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만 되면 섭외가 밀려왔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정삼은 "방송 나간 후 2년 뒤에 이혼을 하게됐다. 2년 동안 서로의 아픔을 너무 건드렸다"라고 언급했다.
정삼은 이혼 후 변하게 된 것에 대해 "첫 번째는 아이들이다. 이혼 때 큰 아이가 '이혼하면 아빠 안 보고 살거야'라고 하더라. 매번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안 보고 싶어한다. 이혼 후 아이들과 살았는데 사춘기 이후에 '엄마가 불쌍하다'라며 다시 엄마와 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삼은 "이혼 후 정신병을 앓았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집에 있을 수 가 없었다. 아이들을 보면 숨을 못 쉬겠더라. 너무 미안해서 그런거다"라며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도 겪었고 극단적 선택도 3번을 했었다. 근데 아이들 때문에 살아야겠구나라고 생각이 바뀌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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