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굴욕의 월드컵이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포르투갈대표팀에선 은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의 'CM 저널'이 13일(현지시각) '호날두가 이미 포르투갈축구협회의 수장에게 조국을 위해 계속 뛰겠다는 뜻을 알렸다'고 보도하며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유로 2024까지 계속해서 포르투갈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의 미래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포르투갈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에는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호날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카타르월드컵이었다. 월드컵 직전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가 논란이 돼 맨유와 결별했다. 그는 "맨유가 나를 배신했다"고 폭로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도 공개 저격했다. 호날두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그대로다. 전혀 변한 것이 없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결국 그는 FA(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월드컵을 누볐다. 하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을 뿐이다. 16강과 8강전에선 벤치에서 출발했다. 포르투갈은 8강에서 모로코에 0대1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고, 호날두는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포르투갈을 위한 월드컵 우승은 가장 큰 야망이자 꿈이었다. 그 꿈을 위해 싸우고 또 싸웠다. 그 꿈이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호날두의 미래도 물음표였다. 하지만 그는 이미 유로 2024까지 대표팀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현재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가 호날두에게 계약기간 2년6개월에 연봉 1억7300만파운드(약 2730억원)를 제안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호날두는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누비는 팀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