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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영웅' 정성화 "김고은·박진주 노래 실력에 감탄…엄청난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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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웅' 정성화가 배우 김고은과 박진주의 노래 실력에 감탄을 표했다.

정성화는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괜히 작품에 캐스팅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배우들과 함께 앙상블을 이뤄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한 정성화는 "작품 첫 상견례를 마치고 맥주 한잔을 마시러 갔다. 감독님께서 우리 팀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고 노래방에 가자고 하셨다. 김고은 씨가 마지막에서 두 번째 순서에 노래를 불렀는데, 그렇게 노래 잘하는 배우인지 몰랐다. (김고은에) 원래 노래를 그렇게 잘하냐고 물어보니,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고 하더라. 영화 첫 촬영 때 김고은 씨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들었을 때 정말 놀라웠다. 영리한 배우여서 그런지 몰라도 노래를 대사화 시킬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주에 대해서는 "박진주 씨가 없으면 촬영장이 고요해질 정도로 존재감이 강렬하다. 그런 배우가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니,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고 극찬했다.

공연과 영화에서 노래 부를 때 차별점도 짚었다. 정성화는 "영화에서는 노래를 대사처럼 들리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말하는 것과 노래하는 것에 큰 차이가 없도록 세밀하게 연기하려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연습을 많이 했고 테이크도 여러 번 갔다. 저는 노래를 잘했다고 생각했는 데 감독님께서는 만족하지 못하신 경우가 많았고, 반면 저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는 칭찬해주신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웅'은 원작 뮤지컬을 영화한 작품이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정성화)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려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