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놀면 뭐하니?'의 '놀뭐 복원소'가 추억을 소환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재임스(유재석), 풍채(정준하), 니노(하하), 레이디 나나(신봉선), 라따뚜이(박진주), 빅바(이이경), 소피아(이미주) 등 7인 7색 '놀뭐 복원소' 요원들이 추억 복원 의뢰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2월 10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0%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9%로, 토요일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재임스(유재석)가 30년 전 순직한 아버지의 목소리를 복원해달라는 의뢰인의 애틋하고도 간절한 사연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6.3%까지 올랐다.
이날 스텔라 1500을 타고 등장한 '놀뭐 복원소' 재임스(유재석) 소장은 여성 요원들을 픽업했다. 레이디 나나(신봉선)는 "손범수 씨랑 진양혜 씨랑 사귄대"라며 최신 소식을 전했고, 재임스는 "지금 80년대다"라고 말했다. 이런 설정을 놓치지 않은 소피아(이미주)는 "왠지 모르겠는데 미래에 이미주랑 조규성이라는 선수가 사귈 것 같다"라고 말했고, 다른 요원들은 "야 돌았니?"라고 발끈해 웃음을 유발했다.
출근을 완료한 '놀뭐 복원쇼' 요원들은 추억이 담긴 복원품을 순서대로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소피아(이미주)는 흑백으로 된 가족사진을 복원 의뢰했고, "엄마랑 방송을 같이 봤는데 펑펑 우셨다"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빛 바랜 흑백사진은 선명한 컬러사진으로 변신했고, 소피아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사진을 보고는 울음이 터졌다. 소피아는 "할머니가 건강이 안 좋으시다. 방송을 보시고 '이제 좀 살만한데'라고 하셔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니노(하하)의 45년 된 집안 가보 LP플레이어도 '놀뭐 복원소'에 돌아왔다. 재임스(유재석)는 "이거 (가격을) 얼마로 예상하냐"라고 물었고, 니노는 "6000만원"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최종 거래가는 60만원, 스피커를 포함한다고 해도 90만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다. 니노는 충격에 빠졌고, "이거 아빠가 나한테 유산이라고 준 거다"라며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는 가격을 듣고 "그랬을 거야. 옛날 거니까"라고 빠른 태세 전환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의뢰인들의 복원 사연들이 공개됐다. 600개 이상 복원 의뢰 사연이 접수돼 눈길을 끌었고, 그 중 '놀뭐 복원소'를 직접 방문한 의뢰인들도 있었다.
첫 번째 의뢰인은 목포에서만 팔던 '목포 쫀드기'의 맛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고, 목포 출신 라따뚜이(박진주)는 "안다. 주황색 네모네모"라고 반가움을 표현했다. 사진도 남아있지 않아 의뢰인의 그림으로 설명된 쫀드기를 본 레이디 나나(신봉선)는 "쫀드기계 유니콘이다"라며 놀라워했다. 의뢰인은 "임신하고 '목포 쫀드기' 맛이 그리워서 찾았는데, 이제는 구할 곳이 없다고 했다"라고 복원 요청을 했고, 그 맛을 함께 기억하는 라따뚜이는 "같이 찾아서 먹어보자"라고 힘을 더했다.
두 번째 의뢰인의 사연은 현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의뢰인은 "30년 전 경찰로 일하시며 갑작스레 순직하신 아빠의 목소리가 담긴 유일한 테이프가 있다. 아빠의 기타소리에 맞춰 엄마와 아빠 제가 함께 노래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실수로 테이프 필름이 끊어져 들을 수 없게 됐다. 아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이 사연을 들은 요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의뢰인의 마음에 공감했다. 재임스(유재석)는 "복원이 진짜 됐으면 좋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워, '놀뭐 복원소' 다음 이야기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이날 공개된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영문도 모른 채 소환된 유재석의 모습과 함께 '우당탕탕 전원 탑승' 재도전이 시작됐다. 한 층 업그레이드된 미션과 대환장 미션 결과가 예고돼 궁금증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