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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히어로]메시 새 역사 작성, 마라도나-펠레 다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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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새 역사를 작성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치렀다.

역사적 장면은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마르코스 아쿠냐가 돌파 과정에서 덴젤 덤프리스의 파울에 넘어졌다.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메시가 키커로 나섰다. 침착했다. 메시는 차분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10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메시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함께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0골)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이날 펄펄 날았다. 그는 전반 35분 나우엘 몰리나의 선제골을 도왔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6호 도움을 기록했다. 토너먼트에서만 5번째 도움이다. '축구황제' 펠레가 기록한 토너먼트 최다 도움 기록(4개)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36년 만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다. 메시는 자신의 다섯 번째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단 각오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위해 힘을 보탰다.

메시도 뜨겁게 응답했다. 그는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호주와의 16강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의미가 있다. 메시는 A매치와 프로를 통틀어 1000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월드컵 토너먼트 첫 득점을 기록했다.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만 1골을 넣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침묵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메시가 4골을 넣었다. 모두 조별리그에서 넣었다. 4년 전 러시아에서도 조별리그 한 골에 그쳤다.

메시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한때 2-0으로 앞섰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네덜란드에 2골을 내줬다.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2대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메시는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아르헨티나가 4-3으로 승리했다. 메시의 댄스도 계속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