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7·디나모 자그레브)의 '야신'급 선방에 '우승후보' 브라질마저 무너졌다.
크로아티아는 10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에게 선제 골을 얻어맞았지만, 연장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동점 골로 120분 동안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리바코비치는 눈부신 선방으로 팀이 브라질과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게 골문을 지켰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리바코비치는 11차례 선방을 펼쳤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에게 선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그야말로 신들린 선방이었다.
전반 21분에는 리바코비치가 네이마르의 슈팅을 막아냈다. 또 전반 41분에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네이마르가 찬 프리킥이 리바코비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1분에는 문전에서 파케타가 날린 회심의 슈팅을 각도를 좁히고 나와 막아내기도.
무엇보다 리바코비치의 능력은 승부차기에서 빛을 발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브라질의 첫 키커 호드리구를 막아냈다. 정확한 방향 예측력으로 골을 막아냈다. 지난 6일 일본전 승부차기까지 집계할 경우 총 7명의 선수를 상대해 4명이나 막아냈다.
일본전에선 미나미노 타쿠미, 요시다 마야, 미토마 카오루의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호드리구까지 4연속 승부차기 선방을 보였다.
리바코비치의 선방 덕에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만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나 넋이 나간 브라질 선수들은 한참동안 그라운드에 앉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