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한국 최초, 2032년 근미래에 닥친 '기후대재앙'을 소재로 다룬 신개념 그린(Green) 드라마 '러브 인 블루'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해서 더욱 무서운 10년 뒤 '2032년'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9일 공개된 '러브 인 블루' 1회에서는 인류 멸망이 시간 문제인 2032년, 치솟는 물가와 이상고온 현상으로 쑥대밭이 된 세상을 그려냈다. 특히 남자주인공 '천왕성(장세원 분)'이 정육점 앞에서 쇠고기 80g이 '13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지켜보고 분노하는 장면은 지켜보는 시청자들마저 소름돋게 했다.
또다른 스틸 컷에서는 정육점을 떠나 강가에서 낚시를 하던 천왕성이 물고기를 잡을 줄 알고 낚싯대를 당겼지만, 인형이 물에서 딸려나와 실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상고온으로 생태계가 파괴돼, 이미 강에서 물고기를 잡기란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러던 그에게 갑자기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까지 들려오고, 휴대폰에는 '이상고온 위험 경보'라는 재난문자가 도착했다. '현재 외부 활동 중단 요망. 즉시 실내로 대피하세요'라는 긴박한 메시지에 당장 대피하려던 천왕성은 물가에 있던 한 소년과 마주친다. 일상이 이상고온의 위협으로 잠식당하는 2032년, '인류의 희망을 쥔 남자' 천왕성이 위험상황 속에 어떤 행동을 선택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배우 장세원이 연기하는 천왕성은 탄소 중립을 실현할 유일한 희망 '유러너스 플랜'을 연구하다 잠적한 기후변화연구소의 연구원이다. 하지만 '유러너스 플랜'에 관심을 가진 현재의 기후변화연구소 연구원 '자원화(김윤서 분)'를 만나기 전까지는 세상에 대한 불만만 토로할 뿐, 모든 희망을 잃은 상태로 살아간다.
탄소 중립을 위해 온몸을 던지던 천왕성이 치솟는 물가와 파괴된 생태계에 그저 분노하기만 하는 '야인'이 돼 버린 이유, 그리고 그에게 닥친 예측불허 위기는 매주 금요일 0시 '로우카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신개념 그린(Green) 드라마 '러브 인 블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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