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고은(31)이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웅장해지는 이야기, 가슴 벅차 '영웅'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 JK필름 제작)에서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일본의 정보를 빼내는 독립군 정보원 설희를 연기한 김고은. 그가 9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고은은 "처음 윤제균 감독으로부터 '영웅' 제의를 받았을 때 상상이 잘 안 됐다. 시나리오를 받고 어떻게 그려낼지 잘 상상이 안 갔던 것 같다. 그래서 곧바로 뮤지컬 '영웅'을 보러 갔다. 뮤지컬을 보고 난 뒤 다시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림이 좀 더 그려지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윤제균 감독이 어디에서 내가 노래를 잘 부른다고 소문을 들었는지 바로 내게 이 작품을 제의했다고 했다. 작품을 하게 되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윤제균 감독이 나를 믿어주고 신뢰해줬다. 현장에서 라이브에 대한 의사가 컸지만 막상 라이브를 해보니 너무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나와 동시에 윤제균 감독도 느낀 것 같았다. 나와 윤제균 감독이 서로 '이 어려운 작업을 잘 해보자'라며 의지와 결의를 다졌다"고 웃었다.
김고은은 "'영웅'은 뮤지컬을 봤을 때 웅장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가슴이 벅차 올랐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느낄 지점이 있었다. 그 당시 시대극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시대극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커 '영웅'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이 가세했고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