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 김은숙·송혜교는 장르물, 한석규·김서형은 가족극..예상 벗어나는 ★들의 도전

by

안주하지 않는다. 성공공식을 대신해 새로움에 도전하는 '톱'의 변주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중이다.

송혜교와 김은숙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완전한 도전에 나선다. 이들이 '태양의 후예' 이후 오랜만에 재회해 준비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에게도 도전이 되는 시리즈물.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로맨스가 아닌 처절한 복수극이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김 작가는 '더 글로리'를 통해 차갑고 진한 복수를 담은 장르물에 도전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인 탓에 이목도 집중됐다. 그동안 수많은 장르에 도전해왔던 그지만, '복수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김 작가는 극을 공개하기에 앞서 시놉시스를 직접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대표작들이 알콩달콩했기에 조금 다르게 느껴지실 것이다. 그동안에도 드라마의 변주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었기에 '더 글로리'의 복수극도 그런 도전의 일환"이라고 밝혀 첫 장르극에 도전하는 김은숙 작가의 필력에도 기대감을 더했다.

김 작가와 손을 잡은 송혜교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미 공개된 예고에서는 송혜교가 건조한 얼굴로 등장하는 장면이 다수 보여졌다. 송혜교는 극중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학교 폭력을 견뎌왔던 문동은을 연기하며 웃음을 잃고 가루처럼 영혼이 부서진 모습을 표현한다. 여기에 과거 자신에게 폭력을 가해왔던 박연진(임지연)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그의 얼굴을 보게 될 전망이다. '풀하우스', '태양의 후예', 그리고 '남자친구' 등으로 '예쁘고 아름다운' 그의 모습은 익히 봐왔지만, 생기를 잃고 푸석해진 송혜교의 모습은 처음 보는 얼굴이라 기대가 쏠린다.

한석규와 김서형,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이미 '장르물 하나 완성'이라는 얘기가 이어졌지만, 실상 공개된 드라마는 완전히 다른 모습. 왓챠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실화 바탕의 한 유명한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휴먼 드라마로, 한 끼 식사가 소중해진 아내를 위해 서투르지만 정성 가득한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남편과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한석규의 2년만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던 바. 상대 배우가 'SKY캐슬'의 김서형이라는 점만으로도 장르물, 첨예한 대립각 등을 예상했던 시청자들은 완전히 허를 찔렸다. 특히 김서형의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반전으로 다가왔다는 평. 1, 2부에서 시한부를 선고받은 다정의 모습을 단단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김서형의 연기에 호평이 어이지는 중이다.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커넥트'에서의 정해인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낯선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정해인은 죽지 않은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로 분해 연쇄살인마를 쫓는 불사의 추격전을 벌이는 인물로 분했다. 그동안 선한 얼굴을 주로 보여줬던 정해인이 다크 히어로로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도 볼 만한 포인트. 여기에 정해인은 영화 '베테랑2'를 통해 악역으로서의 면모에도 도전할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