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기력? 걱정마!"
애스턴빌라 출신 잉글랜드대표팀 전 공격수 가비 아그본라허가 카타르월드컵 손흥민의 경기력을 걱정하는 토트넘 팬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인 카타르월드컵에서 눈부신 부상 투혼으로 12년 만의 16강 쾌거를 이끌었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안와골절 부상을 딛고 페이스 마스크를 쓴 채 대한민국 조별리그 3경기, 브라질과의 16강전 등 4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선 추가시간 '전매특허' 폭풍질주 후 수비수 5명을 따돌리고 황희찬을 향해 상대 가랑이 사이로 혼신의 킬패스를 찔러넣으며 역전골을 견인, 기적같은 16강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16강에서 '최강' 브라질에 1대4로 패하고, 손흥민이 아까운 골 찬스를 놓치며 4경기 1도움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하면서 토트넘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부상 회복 여부와 경기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상황. 월드컵 16강전 직후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재개 후에도 페이스 마스크를 당분간 써야만 한다"면서 "최대한 빨리 마스크를 벗고 회복하길 원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주치의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내용도 실시간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전해졌다.
아그본라허는 9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이 눈 주변에 골절상을 입었고, 그래서 마스크를 써야만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는 좋은 팀에서 플레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은 오케이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만약 손흥민을 브라질 팀에 집어넣는다면 아마도 지금쯤 7골은 넣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전을 그에 대한 평가에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은 언제나 좋은 선수이고 토트넘에 돌아오자마자 골을 터뜨릴 것"라며 기대를 표했다.
올시즌 카타르월드컵 전까지 손흥민은 총 19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고, EPL에선 지난 9월 레스터시티전 6대2 대승 당시 교체투입돼 기록한 해트트릭으로 3골을 기록중이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9일 오후 10시 마더웰, 22일 니스와 친선전으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카타르월드컵 종료 후인 26일 오후 9시30분 브렌트포드 원정으로 리그를 재개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