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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이적료 수입, 연고지-캠프지에 55억 기부한 히로시마 "은혜 갚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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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의 히로시마 카프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의 빅리그행으로 얻은 수입을 지자체 등에 기부했다.

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히로시마는 스즈키가 지난 컵스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양도금 특별수입을 연고지인 히로시마시와 캠프지인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오키나와시에 각각 기부했다. 히로시마시에는 홈구장인 마쓰다스타디움(히로시마 시민구장) 개보수를 위해 3억엔(약 29억원), 유소년 야구 진흥에 3000만엔(약 2억9000만원) 등 총 3억3000만엔을 기부했다. 스프링캠프와 마무리캠프를 각각 진행하는 니치난시와 오키나와시에는 각각 1억엔을 기부했다. 히로시마가 지자체에 전달한 금액은 총 5억7000만엔(약 55억원)에 이른다. 히로시마 측은 '오랜 세월 응원해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고 싶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스즈키는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히로시마가 포스팅을 승인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겹치면서 한동안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스즈키는 지난 3월 메이저리그 파업이 끝나고 재개된 포스팅에서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달러(약 1122억원) 계약에 성공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