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골든글러브 수상의 비원을 이룬 오지환(LG 트윈스)은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오지환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313표 중 246표를 받아 78.6%의 득표율을 기록, 박성한(SSG 랜더스·50표) 김휘집(키움 히어로즈·2표) 심우준(KT 위즈·2표) 박찬호(KIA 타이거즈·12표) 하주석(한화 이글스·1표) 등 경쟁자를 제쳤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KBO리를 대표하는 유격수. 그러나 유독 골든글러브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오지환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늦은 나이지만 14시즌을 치르면서 주전으로 거듭나고 이렇게 실력을 꽃피울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을 하니 기대되고 설렌다"고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지환은 수상 직후 "이 영광스런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모든 스승께 감사드린다. 특히 류지현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지금 앞에 와준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 TV로 보고 있을 아들에게도 고맙다. 구단 프런트,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 3위에 그쳤고 많은 동료들이 팀을 떠났다. 아쉽지만 LG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내년도 준비 잘해서 꼭 우승할 수 있는 성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