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골든글러브는 달랐다.
키움 안우진이 '학폭 논란'를 딛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안우진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32명의 후보 중 최다득표 속에 수상자로 호명됐다. 안우진은 총 313표 중 179표(57.2%)를 획득해 과반 득표를 넘겼다. 2위는 SSG 김광현(97표, 31%)였다.
상기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안우진은 "이렇게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기회를 주신 홍원기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높은 곳에서 마무리 할 수 있어 좋았다. (손가락 문제에도 불구) 끝까지 열심히 던질 수 있었던 건 키움 팬 분들 덕분이었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를 기록, 데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로 2관왕에 오른 그는 최고 활약에도 불구, '학폭 논란' 여파 속에 최동원상과 일구상 등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배재됐다. 하지만 관계자들의 투표로 뽑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이었음을 입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