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위즈 박병호가 구단에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병호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식전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에서 의미 있게 보낸 시즌을 반추했다.
1루수 부문 강력한 수상 후보인 박병호는 "올 시즌 성적이 앞선 두 시즌을 뛰어 넘었고 제 스스로도 반등한 시즌을 맞아 이런 시상식에 다시 한 번 참석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수상을 예감하느냐는 질문에 "좋은 느낌으로 왔다"며 환하게 웃은 그는 '수상하면 누가 떠오를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정말 좋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구단이 떠오를 것 같다"며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었고, 기회를 받은 만큼 꼭 돌려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신 타격코치님, 구단 현장 직원 분들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의례적인 말이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한마디. 완벽 부활을 통해 '보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게 해준 홈런왕의 품격이 느껴지는 일종의 헌사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