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 엔믹스 지니, 왜 갑자기 탈퇴했나…수상 10일만에 결별이라니

by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걸그룹 엔믹스(NMIXX) 지니가 돌연 팀을 떠나, 그 탈퇴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믹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9일 "엔믹스 멤버로 함께해 온 지니가 개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하고 전속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엔믹스는 지니의 탈퇴로, 6인 체제로 팀을 이어가게 됐다.

갑작스러운 지니의 탈퇴 소식에 팬들은 충격적인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엔믹스는 지난달 29일 '2022 MAMA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상을 받아, 데뷔 첫 트로피를 올린 바다.

당시 지니 역시 기쁨 마음을 담아 팬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기억 추억 만들어 갔으면 한다. 이번 활동 행복한 기억이 너무 많다. 내가 이러려고 아이돌 한 것이다. 행복이 멀리 있겠느냐"라고 전했다.

그러나 단 10일 만에 탈퇴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니의 갑작스러운 탈퇴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팬들은 지니가 오랜 연습생 생활 끝에 올해 데뷔한 멤버인 만큼 엔믹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지니의 자발적 탈퇴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또 데뷔 연도에 앨범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고 이번 'MAMA 어워즈'에서도 첫 트로피를 품에 안는 등 성적도 좋았기에, 그의 탈퇴가 다소 이해가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는 중이다.

아울러 오는 23일에는 인터믹션 싱글 '핑키 글리터 크리스마스'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니가 엔믹스 컴백을 앞두고 돌연 탈퇴한 이유에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으로 탈퇴 사유를 밝히지 않는 소속사에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어떤 사유인지 뾰족하게 밝히지 않아, 오히려 탈퇴 배경에 대한 루머가 생산된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일부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인데 팀을 탈퇴하거나 소속사를 나오게 됐을 때도, 그 사유에 대한 설명이 비교적 적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확한 탈퇴 사유 없이 뭉떵 잘린 입장은 온갖 추측이 난무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반면 소속사 입장에서도 이러한 입장이 최선이라고 보는 시선도 많다. 비즈니스적으로 여러 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팀 탈퇴와 전속계약은 민감한 사항인 만큼 구구절절 설명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멤버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탈퇴인데, 소속사가 나서서 개인 사정을 대중에 모두 밝히는 것도 해당 멤버에게는 무례하다며 부연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속사 입장에서도 도리어 지니의 앞날을 응원하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새로운 길을 가게 된 지니에게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변화된 아이돌 산업 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돌 그룹 멤버가 사회적이거나 도덕적인 논란으로 팀을 탈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사정으로 인한 자신 의지로 그만두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예전보다 더 넓어진 해외 무대를 소화해야 하는 K팝 시스템과 더 치열해진 아이돌 경쟁 구조를 염두에 둔 발언들이다.

또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해도 막상 데뷔했을 때 기대했던 것과 다를 수 있다고도 봤다. 한 가요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아이돌 멤버가 자신이 꿈꾼 데뷔와 달라 많이 고민한다. 그중 일부 멤버는 더 고민이 길어질수록 앞날에 대한 변수가 많아진다고 판단해 빨리 결정하기도 한다. 본인이 이길이 맞지 않은데 계속 이어가면 향후 시간을 더 어영부영 쓸 수 밖에 없고, 빠른 결단을 내려야 소속사나 다른 멤버들에게도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