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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집사' 이규한X오대한, 물오른 코믹케미 '못난 삼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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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규한이 MBC드라마 '일당백집사'(극본 이선혜/연출 심소연, 박선영)에서 조카의 사랑을 남몰래 응원하는 삼촌의 모습으로 열연했다.

이규한은 백동주(이혜리 분)의 1호 손님 김준호(김하언 분)의 떡밥이 풀어지고, 김준호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서해안(송덕호 분)의 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에 제대로 감초 역할을 해냈다.

8일 방송에서는 공원의 작은 계단에서 빈센트(이규한 분)와 미카엘(오대환 분)이 팝콘을 나눠 먹으며 조카들 이야기를 나눴다. 미카엘은 "팔 걷어붙이고 다음 작전까지 짜면서 왜 그리 두 사람을 응원하시는지요? 조카형제님이 연애라도 안 하면 안 되는 무슨 병이라도 걸린 것처럼?"이라며 의뭉스럽게 질문했다. 빈센트는"태희가 움직여서 좋습니다"라며 조카를 향한 걱정과 진심을 담아 대답하면서도, 못 알아듣는 미카엘을 위해 "재미있단 이야깁니다. 놀려먹기 좋다고"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얼마 뒤 네 사람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빈센트와 미카엘은 2차 맥주 내기를 위해 영화 '타짜'의 장면을 패러디하며 펼쳐진 화투 대결에 몰두했다. 빈센트의 "이런 날엔 동양화가 빠질 수가 없지요"라는 말로 시작한 게임은 "궂은일은 제가 하겠다"라는 미카엘의 대답과 함께 화려한 셔플 솜씨를 보이며 빠르게 진행됐다. 의외의 실력을 선보이던 백동주가 승리하자, 빈센트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고 조카 김태희를 향해 "태희야, 출발. 센스있게 아주 넉넉하게"라고 말하며 심부름을 위해 카드를 넘겼다. 이어 김태희를 돕겠다고 자원한 백동주가 "많이 사 오려면 혼자서 힘들겠다"는 귀여운 핑계로 같이 나서자 빈센트와 미카엘은 창문 너머로 두 사람을 훈훈하게 지켜보며 응원했다.

한편, 빈센트의 어머니(특별출연 선우용녀 분)가 등장해 빈센트와 찐 모자 같은 케미를 선보여 웃음 짓게 만들었다. 어머니는 '빈센트'라는 가명을 지은 것을 타박했고 빈센트는 "왜 이름을 향복이라고 지어서 그래! 향복이가 비즈니스적인 이름은 아니잖아"라고 외쳤다. 배우 이규한은 빈센트의 적반하장으로 뻔뻔한 모습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웃음을 선사했다.

배우 이규한은 철없는 삼촌과 조카 김태희를 걱정하는 사려 깊은 어른의 모습을 오가는 연기로 극의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이규한이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일당백집사'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