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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어릴 적 아빠가 상사에 혼나던 모습 보고 철들었다…이성에도 빨리 눈 떠" ('손 없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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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손 없는 날' 신동엽이 부친이 직장 상사에게 혼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던 가슴 먹먹한 사연을 공개한다.

9일 방송되는 JTBC '손 없는 날' 3회에서는 수많은 추억이 깃든 고향집인 서울 쌍문동에서 새로운 행복을 찾아 강원도 강릉으로 이주하는 딸 셋 다둥이 가족의 사연이 그려진다. 이날 다둥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쌍문동에 찾아간 '추억이사 전문가' 신동엽과 한가인은 향수를 자극하는 쌍문동의 소박한 풍경에 자신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전해 관심을 높인다.

신동엽은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까불기는 했지만 공부도 꽤 열심히 한 아이였다"라고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철이 든 결정적 계기를 공개한다.

아버지가 근무하던 학교에 갔다가 상사에게 혼나는 아버지 모습을 목격했던 일화를 밝힌 것. 신동엽은 "나에게는 산 같고 절대자 같던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혼나는 모습을 처음 보고 깜짝 놀라서 숨었다. 눈물이 계속 났는데 들키지 않으려 수돗가에서 세수를 한 뒤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그날 이후로 철이 확 들었다"라고 털어놔 현장 모두의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그도 잠시 신동엽은 "철이 급격하게 들다 보니 이성에게 관심이 생기게 됐다. 한편으로 아버지께 감사하다"라고 분위기를 급 반전시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그런가 하면 이날 한가인은 "어린 시절 나는 '효녀 심청'이 아닌 '효녀 가인'이었다"라는 깨알 자화자찬으로 추억여행의 포문을 연 뒤 "용돈을 받으면 모두 주머니에 모았고 가득 차면 엄마께 드렸다. 나라도 엄마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힌다.

이에 신동엽이 "사양하지 않으셨냐"라며 어린 딸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건네는 쌈짓돈 앞에 모친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해하자, 한가인은 "엄마는 항상 '네가 최고다'라며 넙죽 받으셨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낸다.

JTBC 예능 '손 없는 날'은 낯선 곳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민들이 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담아 가는 프로그램. 결혼 후 분가, 인생 첫 독립, 가족의 증가와 축소 등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정점에서의 '이사'에 얽힌 현재 진행형 이야기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성공 신화를 이룬 김민석-박근형 PD가 JTBC로 이적 후 만드는 첫 작품이자, '1박 2일 시즌4' 부활을 성공시킨 노진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삶을 들여다보는 공감 힐링 예능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