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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정의윤, 부산고 후배 상대로 경기…멤버들 결국 집단 반발 ('최강야구') [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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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최강 몬스터즈가 인하대학교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24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인하대와 3차전 경기에서 9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인하대와 각각 1승 1패를 주고받았던 최강 몬스터즈는 파이널 매치를 앞두고 반드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겠다는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승엽 감독은 그동안 연승으로 인해 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자만심을 지적했고, 30경기 중 10패를 하게 되면 더 이상 이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정신 무장도 중요하지만, 최강 몬스터즈의 '영건 3인방' 윤준호, 류현인, 최수현을 비롯해 '타격 천재' 정성훈이 각자의 일정으로 인하대와 3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은 선수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지석훈과 박승환을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에이스 4명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승엽 감독은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패배는 상상할 수 없다"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이날 경기의 선발 투수로 나선 유희관은 팀 에이스 답게 7회까지 단 2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보여줬고, 이홍구는 득점 찬스를 번번히 살리지 못하는 팀 동료들을 대신에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이택근이 1타점, 서동욱이 2타점을 더해 유희관의 두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인하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유희관을 상대로 7회 말 2타자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2점을 뽑아냈고, 8회 말 김문호의 실책을 찬스로 1점을 추가하며 최강 몬스터즈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여기에 에이스 임주빈을 마운드에 올리며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의 방망이를 완벽하게 봉인했다.

9회까지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고, 1점 차 불안한 상황 속에서 이대은이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했다. 최강 몬스터즈의 불펜은 텅 비었고, 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악조건 속에서 이대은은 구속을 더욱 끌어 올렸고, 9회 말 2아웃 풀카운트 승부 끝에 뚝심 있는 포심으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최강 몬스터즈는 4대 3으로 승리하며 인하대와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피가 마르는 혈투를 마친 이승엽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정말 기분이 좋네요. 오늘 정말 프로 경기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경기 후반 8, 9회는 정말 쫄깃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의 MVP로 선정된 이홍구는 "정말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홈런 한 방으로 기선 제압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겨야겠다는 선배님들과 저의 힘이 만나게 돼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일 아르바이트생 지석훈과 박승환은 본래의 실력만큼 활약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고, 정규직 전환 여부는 물음표로 남겨놔 궁금증을 더했다.

다음 상대팀은 2022 봉황대기 우승팀인 부산고등학교로, 정근우와 정의윤의 후배들과 연전 경기를 갖게 된다. 더불어 그 다음 경기 상대가 NC 2군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의 집단 반발을 샀다. 고등야구 최강팀에 이어 진짜 프로팀과 대결에서 최강 몬스터즈가 어떤 경기 결과를 가져다 줄 기대를 모은다.

그뿐만 아니라, 이승엽 감독과의 작별이 예고돼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은 이승엽 감독에게 어떤 경기를 선물할지,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강 몬스터즈와 한 치의 양보없는 부산고의 경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