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故(고) 미국 팝스타 아론 카터 유산을 두고, 가족들의 입장이 밝혀졌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TMZ는 아론 카터의 모친인 제인 카터와 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제인 카터를 비롯한 유족들은 아론 카터의 재산 분할 문제가 법적 싸움으로 끝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제인 카터는 "1살 된 손자 프린스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가족은 돈이 필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제인 카터는 "손자 프린스가 자신의 아버지 아론 카터의 모든 재산을 물려받기를 바란다"라며, 프린스 양육권을 가진 멜라니 마틴과도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아론 카터는 지난달 5일 캘리포니아 랭카스터에 있는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4세. 당시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트위터를 통해 "아론 카터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충격이고, 또한 슬프다. 편히 잠들길"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지난해 아론 카터와 사이에서 득남했지만 결별한 멜라니 마틴은 아론 카터의 사망과 관련해 "여러분의 위로에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는 슬픈 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론 카터는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 닉 카터의 동생이자, 한때 10대들의 우상으로 불린 인기 가수다.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1997년 싱글 '아론 카터 퍼스트'를 발매하고 데뷔한 아론 카터는 미소년 외모와 귀여운 매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2000년 발매한 앨범 '아론스 파티(컴 겟 잇)'으로 미국음반산업협회로부터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리지의 사춘기', '카터의 집' 등으로 연기 활동도 했다.
아론 카터는 성인이 되기 전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 원)를 벌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이후 마약, 음주운전, 사생활 논란 등으로 계속해서 구설에 올랐다.
2017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음주운전, 대마초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그해 자신이 17살 때부터 남성과 교제했었다며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양성애자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또 2020년에는 누나 레슬리 카터에게 10세 때부터 3년간 강간을 당했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또 형 닉 카터와도 갈등의 폭로전을 펼쳐, 닉 카터가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뿐만 아니라, 돌연 성인 콘텐츠 배우로 데뷔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고, 약혼녀였던 멜라니 마틴에 대한 가정 폭력으로 체포돼 놀라움을 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