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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김진수의 특별한 각오 "8년의 기다림, 경기장서 1분이 너무나 소중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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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8년의 기다림, 경기장에서의 1분이 너무나 소중해. "

'부동의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의 각오였다. 김진수는 4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브라질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김진수는 이번 대회 투혼을 펼치고 있다. 올 한해 빡빡한 스케줄에 따른 후유증은 컸다. 카타르에 온 후 겨우겨우 몸을 만들었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의 아쉬웠던 낙마의 기억, 김진수는 그럴수록 더욱 힘을 냈다. '진통제'까지 먹었다.

김진수는 우루과이전부터 포르투갈전까지 3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나섰다. 물론 기대만큼의 플레이는 아니었다. 좋았을때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물론 전술적 여파도 있었지만, 공격이나 수비 모두 완벽히 대응하지 못했다. 가나전, 포르투갈전 모두 김진수 쪽에서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돌을 던질 수는 없다. 김진수는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진수는 벤투호의 핵심 자원이다. 홍 철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대체불가다. 벤투 감독은 풀백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쓰는데, 공수를 겸비한 김진수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김진수는 박스 안까지 침투해 마무리를 할 수 있는데다, 필요하면 안으로 좁혀 미드필드 플레이까지 할 수 있다. 벤투호 공격의 대부분이 김진수가 자리한 왼쪽에서 펼쳐지는 것을 감안하면, 김진수의 가치는 여전하다.

김진수는 "8년을 기다린 월드컵이다. 한경기 한경기, 경기장에서 뛰는 1분, 45분, 90분이 간절하다. 선수단 전체는 분위기가 좋다. 우리가 12년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에 올라갔고,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해서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 선수들 모두 이에 대해 느끼고 있기에,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쏟아낸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일 역시 승리하는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브라질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펼쳐진다.

알라이얀(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계속해서 최고의 선수들과 맞붙고 있다.

▶좋은 선수들하고 경기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 대표팀에도 세계적인 선수도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훈련때마다 좋은 선수들과 하면서 부담이 크게 있지는 않다.

-스타디움974에서 처음 경기를 하는데.

▶경기장에 가보지 못한 것은 회복을 중점에 뒀기에 하신 결정이다. 경기장에 가서 좋았을수도 있지만, 경기장 상태는 다 좋다. 경기장 상태 보다는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현재 선수단 분위기는.

▶8년을 기다린 월드컵이다. 한경기 한경기, 경기장에서 뛰는 1분, 45분, 90분이 간절하다. 선수단 전체는 분위기가 좋다. 우리가 12년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에 올라갔고,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해서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 선수들 모두 이에 대해 느끼고 있기에,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쏟아낸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일 역시 승리하는게 목표다.

-역할이 달라진게 있나.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분들 오신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나에게 처음에 새롭게 다가왔던 것은 박스 안까지 들어가는 부분이었다. 나한테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말씀해주셨기에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다.

-브라질전 걱정되는 부분은.

▶브라질과 경기하는데 있어 걱정되고 하는게 있기 보다는, 선수들이 얼마만큼 회복을 잘할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고,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겠지만 잘 준비하고 이 대회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에, 내일 있을 큰 경기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동료들, 스태프들을 위해 희생하고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일본도 16강에 올라갔는데.

▶일본이 올라가고, 다른 팀이 올라가고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16강에 올라와 있고, 강팀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전에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