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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비극史..'슈룹' 김혜수의 마지막 궁중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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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슈룹' 김혜수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식구들을 지킬 수 있을까.

중전 화령(김혜수)의 궁중 분투기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질 tvN 토일드라마 '슈룹'(박바라 극본, 김형식 연출) 최종회에서는 연이어 세자가 독살되는 비극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가운데 화령이 유상욱(권해효) 어의를 찾아간 현장이 포착돼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지난 15회에서는 정체를 숨기고 역모를 준비한 태인세자의 아우 이익현(김재범)이 결국 친아들인 의성군(강찬희) 손에 죽고 말았다. 의성군에게 살인을 종용한 것은 다름 아닌 대비, 의성군을 이용해 제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폐비 윤씨의 소생들을 모두 제거했다.

이어 대비는 검안서마저도 불태워버려 태인세자의 일을 또다시 은폐하는 데 성공했다. 화령은 진실은 알게 됐지만 이를 만천하에 알리는 난관에 봉착한 것. 비틀린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마지막 과제가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조짐이다.

이런 상황 속 중전 화령이 태인세자를 검안한 유상욱을 직접 만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준다. 이익현도 죽고 역모 계획도 물거품이 되면서 희망이 사라졌을 유상욱에게 화령이 주는 기회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터.

그런가 하면 국왕 이호(최원영)의 표정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엎드려 고개를 숙인 그의 눈에 슬픈 빛이 가득 묻어나 있다.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호의 결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국왕이자, 참상을 묵인한 자로서 이번 일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대비전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대비(김해숙)의 모습도 시선을 붙잡는다. 정성스레 차려진 밥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대비의 표정에서는 어떠한 감정의 일렁임도 없어 보임은 물론 그 자태에선 고독함 마저 느껴진다. 아들을 제왕으로 만들고 모든 권세를 누리던 대비의 끝은 어떤 모습일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깊은 감동과 진한 울림으로 시청자들을 마지막까지 몰입케 할 tvN 토일드라마 '슈룹' 최종회는 4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