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딘딘의 경솔한 발언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월드컵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저격한 발언이 16강 진출 성공으로 재확산되고 있다.
딘딘은 3일 "정말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우리 대표팀 코칭 스태프 모든 팬분들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정말 대한민국 최고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파이팅"이라는 글도 덧붙이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딘딘은 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1차전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자 "죄송해요. 우리 대한민국 정말 최고예요. 역대급 경기, 대한민국 파이팅. 오늘 우리 대표팀이 보여주신 투혼과 모든 것들 잊지 않겠습니다. 저의 경솔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며 1차 사과를 한 바 있다.
딘딘이 2차 사과까지 이르게 한 경솔한 발언은 지난 10월 SBS 라디오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나왔다.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해 강도 높게 비아냥대 논란의 중심에 선 것. 그는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일 것 같다. 솔직히 요즘 축구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라면서 "16강 이번에 힘들다는 거 알지 않나. 다들 똑같이 생각할 거 아니야? '16강 갈 것 같다'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으니까 짜증 나는 거야 진짜!"라고 덧붙였다. 또 "행복 회로 왜 돌리냐고. 우리가 음원 낼 때 '이번에 1위 했으면 좋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안될 거 아는데"라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심지어 "난 진짜 벤투가 보인다니까? 이렇게 째려보는 게"라며 벤투 감독의 행동을 다소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기까지 했다.
옆에 있던 그룹 에이핑크 오하영이 "왜 화가 났어"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으나 딘딘은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게다가 청취자들도 함께 듣는 방송이었는데도 마치 사석에서 친구들에게 가십거리를 늘어놓 듯 반말도 서슴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다시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말로 악플을 썼네", "이건 소신 발언이 아니라 막말", "응원하는 국민도 조롱한 거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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