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이 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로 돌아갈까.
2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매체 '빌트 스포츠판'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황희찬을 분데스리가로 복귀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항제철고 졸업 이후 2014년 겨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희찬은 2015년 겨울 잘츠부르크 위성구단 격인 리퍼링과 2018년 여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각각 1년씩 임대생활을 했다. 그리고 2020년 여름 라이프치히로 둥지를 옮긴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임대이적 이후 맹활약하며 완전이적했다. 황희찬은 30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했다.
아쉬운 건 EPL 데뷔 시즌 한 부상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5월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PL 적응하다가 부상을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팀이 좋은 순위에 있었고, 재활도 열심히 했다. 개인적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EPL에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았고 배우는 점도 있었다. 스스로한테 동기부여를 했고,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칭찬도, 아쉬움도 남는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11경기에서 선발로 뛴 건 3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9월 말에는 타박상, 11월 중순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었다. 이 여파로 황희찬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됐지만, 훈련 캠프에서 계속 재활만 하고 있다. 앞선 우루과이,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경기를 모두 뛰지 못했다.
빌트는 "황희찬의 추정 시장 가치는 1200만유로(약 164억원)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8위(6승4무5패·승점 22)에 랭크돼 있다. 이 매체는 "묀헨글라트바흐가 분데스리가 경험이 많은 중앙 수비수를 영입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