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해와달 홍기성이 지적장애 아들을 홀로 양육하는 근황이 공개됐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부부가수 해와 달의 홍기성의 일상이 공개됐다.
많은 사랑을 받은 부부가수 해와 달. 하지만 부부의 현실은 노랫말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아들 정빈 씨와 사는 홍기성의 일상은 사건사고의 연속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잠옷차림으로 준비를 하는 아빠 뒤에는 아들 정빈 씨가 졸졸 쫓아다녔다. 홍기성은 정빈 씨를 직접 씻기고 밥을 차려주며 아침을 준비했다.
홍기성의 둘째 아들 정빈 씨는 지적장애 1급. 홍기성은 "태어나서 돌 됐을 때 뇌에 충격을 받아서 지적장애 1급 진단을 받았다"며 "말이 빠른 애도 있고 늦은 애도 있으니 괜찮겠지 싶었다. 다섯 살 정도 됐는데 말을 안 해서 병원에 가니까 지적장애 1급 진단을 받았다. 정신연령이 다섯살 정도"라고 밝혔다.
홍기성 정빈 부자는 홍기성이 직접 인테리어한 카페에 가 함께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여유로운 하루가 지속되나 싶었지만 매일이 사고였다. 정빈 씨가 홀로 집에 있는 사이 라면을 꺼내 먹은 것. 홍기성은 "아빠가 잠시만 피하면 무슨 사고를 치고 있다. 이게 뭐냐. 라면을 몇 개를 먹었냐"고 버럭했다.
홍기성은 "아무도 없으면 라면이 어디 있는지 과자가 어디 있는지 다 안다. 라면은 그나마 낫다. 된장찌개 끓여놓으면 다 부어버린다"며 "위험한 약은 다 넣어놓는다. 한 달 치를 까서 한 입에 먹어버린다. 그래서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겨 정말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물아홉의 청년이 됐지만 늘 관심과 주의가 필요했다.
홍기성은 "모든 부모들이 내가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고 하지 않냐. 이런 자식을 두고 먼저 가기가 힘들다. 모든 부모들이 다 똑같다"고 털어놨다.
홍기성은 아들 정빈 씨가 소속된 직업훈련학교에서 장애인 밴드부를 운영하고 있었다. 학생들과 만나 기분 좋은 정빈 씨는 장난을 치다가도 연주가 시작되자 집중해서 함께 곡을 완성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