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은 신승환 교수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제17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로 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30여 년간 지방조직과 에너지대사 항상성을 연구해 온 김 교수는 외형적으로 비슷해서 기능 역시 유사할 것으로 여겨진 '피하지방조직'과 '내장지방조직'의 차이점을 규명했다.
그는 특히 비만이 발생할 때 두 백색지방조직에 있는 특이적인 줄기세포에 의해 서로 다른 기능이 매개됨을 최초로 밝혀냈다.
김 교수가 수행한 일련의 연구는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 등을 포함한 대사성 질환을 극복하는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토대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방조직 줄기세포부터 지방세포로의 분화를 제어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과정과 신호전달 과정 등에 관해 오랫동안 깊이 있는 연구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생명위원회는 "김재범 교수는 꾸준히 지방조직과 에너지대사 항상성에 대해 연구하고 지방줄기세포의 특성을 올바르게 규명함으로써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학문적 토대를 제시한 연구자"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는 신승환 가톨릭대 성심교정 철학과 교수로 결정됐다.
그는 생물학·자연과학적 관점에 매몰돼 인간 생명을 도구화·대상화하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생명 철학의 틀에서 생명이 지닌 영성적 특성을 이론화하고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활동분야 본상 수상 기관으로는 조이빌리지(기쁨터 발달장애인 가족공동체)가, 활동분야 장려상 수상 기관으로는 천주교제주교구 이주사목(나오미)센터가 각각 뽑혔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8일 오후 4시 서울로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sewonlee@yna.co.kr
<연합뉴스>